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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나르시시스트들의 전략인 러브바밍과 이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러브바밍 (Love Bombing)이란?
러브바밍은 나르시시스트가 상대를 조종하기 위해서
관계 초반에 강렬한 사랑과 관심을 퍼붓는 전략입니다.
처음에는 상대로 하여금 이렇게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구나 싶고 굉장히 이상적인 관계인 것 처럼 보이지만 이는 결국 상대를 통제하고 조종하기 위해서 하는 하나의 전략적인 수단일 뿐입니다.
러브바밍의 특징
* 비현실적으로 빠른 관계 진행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운명 같은 사랑이라는 둥, 넌 내 인생에서 특별하다는 식으로 말합니다.
만나서 며칠 만에 평생 함께하자며, 내 운명이라는 말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핵심은 알아가는 시간보다 너무 빨리 감정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 과도한 칭찬과 애정 표현
"넌 내가 만나본 사람 중 최고야!
어떻게 이렇게 완벽한 사람이 있을 수 있어?"
이런 류의 말을 혹시 들어보신 적 있나요?
나르시시스트들은 이런식으로 계속해서 상대에게 칭찬을 퍼부으면서 상대가 자신을 특별한 사람이라고 믿게 만드는데에 아주 능합니다.
* 끊임없는 연락과 관심
나르시시스트들은 하루 종일 연락하면서 상대가 자신에게 집중하도록 만듭니다.
"넌 내 전부야", "너 없으면 못 살아" 같은 말들로 상대와 나의 감정적인 유대감을 깊이 느끼게 하면서 또 감정적으로 자신에게 의존하게끔 의존도를 높입니다.
* 고가의 선물과 이벤트
나르시시스트들은 갑자기 상대에게 값비싼 선물을 주거나 로맨틱한 데이트를 준비하기도 합니다.
상대로 하여금 이 사람이 정말 나를 사랑하는구나라고 착각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 너무 빠른 헌신적인 태도
"우리 빨리 동거하자", "결혼할 생각 있어?"라며 부추깁니다.
기억하세요.. 너무 빠른 헌신은 당신을 조종하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 자신이 아닌 타인과의 관계 단절을 유도
"넌 나랑 있는 게 제일 행복하지?", "네 친구들, 가족들은 널 이해 못 해. 나만 이해해."
결국 상대가 나르시시스트에게만 의존하게 만들려 합니다.
이야기를 쭉 나열하면서 누가 이런데에 걸려드나, 걸려드는 사람이 바보인가 싶죠?
누가 걸려드나 하지만 막상 걸리고 나면 내가 여기에 걸렸다고? 하며 억울해 하죠. 마치 보이스피싱 같아요.
그만큼 나르시시스트들은 생각보다 교묘하게 관계를 진전시키며 상대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깊이 빠져들게 합니다.
상대를 조종하는 수단으로 사용하기 시작하고요.
만나면서 아 이 사람 쎄한데? 이상한데? 라고 느끼는 포인트가 반드시 있을 것인데
경험이 알려주는 그 신호들을 절대 가벼이 여기지 마세요.
러브바밍이 끝나면?
* 상대를 평가절하함
"넌 예전 같지 않아.", "왜 그렇게 변했어?"라며 처음에는 자신에게 꼭 맞는 완벽한 사랑을 얻은 것처럼 행동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상대를 깎아내리기 시작합니다.
* 가스라이팅 시작
상대가 러브바밍 당시와 다른 태도를 보이면 "네가 문제야"라고 몰아갑니다.
"내가 이렇게 해줬는데, 넌 왜 이러는 거야?" 라며 자신이 잘못한것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상대에게 면박을 주며 되려 죄책감을 주는데 능합니다.
* 갑자기 차갑게 변하거나 버림
상대가 조종에 익숙해지고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여겨지면 나르시시스트는 상대에게 흥미를 잃고 버리거나 무관심해집니다.
또는 일방적으로 떠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피해자는 "내가 뭘 잘못했지?" 하면서 스스로에게 문제를 찾으며 자책하게 됩니다.
위와 같이 러브바밍이 끝나면
러브바밍 → 평가절하 → 버림의 절차를 거칩니다.
러브바밍이 끝나면 이때서야 나르시시스트는 본색을 드러내면서 상대를 조종하기 시작합니다.
깎아내리고 무시와 괄시를 일삼으면서 관계를 유지하다가 상대에게서 본인이 원하는 것을 더 이상 얻을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자신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여겨지면 결국에는 버려요. 철저히 본인의 이득을 위한 관계를 하는거죠. 정말 이기적이예요.
러브바밍 구별방법과 대처법
* 너무 빠른 관계 진행을 경계하기
"이 사람이 너무 빨리 감정을 몰아붙이지 않나?"를 항상 염두에 두세요.
사람 사이의 건강한 관계는 천천히 신뢰를 쌓아가는 것임을 잊지 마세요.
* 지나치게 이상적인 칭찬을 의심하기
"넌 내 운명이야", "우린 전생에 연인이었을 거야" 같은 말이 너무 과한 경우 조심해야 합니다.
사람마다 단점이 분명히 존재하는데 그것을 외면하면서 상대를 지나치게 이상화하는 것도 건강한 방법은 아니예요.
* 주변 인간관계를 단절하려는지 확인하기
친구나 가족과 멀어지라고 은연중에 유도하는 것들이 있다면 이건 경고 신호입니다.
* 자신의 감정을 차분하게 점검하기
나르시시스트들의 지나친 애정공세와 칭찬들에 그대로 적응하지 마세요.
이게 사실에 근거한 칭찬인지, 진짜 건강한 관계인지를 한번쯤은 고민해보세요.
* 경계선(바운더리) 확실히 하기
"우리 천천히 알아가고 싶어.", "난 내 개인적인 시간도 필요해."
경계를 세우는 것이 나르시시스트 썩 좋지않은 일이므로 이런 말을 하면 싫어하거나 화를 낼 수 있는데, 그럴수록 더더욱 경계해야 합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잖아요.
사람이 칭찬을 받으면 참 기분이 많이 고양되요. 나 좋다는 상대를 다시보며 좋은 시각으로 보게 되기도 하고요.
러브바밍을 받으면 뭔가 정말 그런가 싶고 내가 이 사람한테 완벽한 사람인가 하며 기분이 상당히 고양되고 좋은 마음이 들지만, 그 칭찬이 나르시시스트의 것일때는 이야기가 달라져요.
칭찬과 애정공세가 그치는 날에는 여러분들은 나르시시스트의 애정과 인정을 더더욱 갈구하게 되면서 돌아오지 않는 애정과 칭찬이 그리워 스스로에게 내가 뭘 잘못해서 이사람이 멈추었을까 싶어 잘못된 점을 찾고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요.
그러니 슬프지만 러브바밍은 진짜 사랑이 아니라 나를 조종하기 위한 도구라는 사실을 꼭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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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만나고 있는 상대가 처음과 너무 다르게 변했다면, 나르시시스트가 아닌지 의심해보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엄한 사람이 내 자존감을 갉아먹게 두지 마시고 경계를 분명하게 세우시면서 여러분의 자존감을 잘 지켜내세요.